(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정책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일(미국시간) ETF 리서치 및 컨설팅 업체 ETFGI를 인용해 연준이 매입한 회사채 ETF의 절반가량이 블랙록 펀드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연준은 107년 역사상 처음으로 회사채와 회사채 추종 ETF를 매입하고 있는데 지난달 12~19일 사이에 15억8천만달러 어치의 ETF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치 기준 13억1천만달러 규모로 투자 등급 ETF가 83%, 투기 등급 ETF는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 규모가 큰 다섯 개의 ETF는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US달러 인베스트먼트 그레이트 코퍼레이트 본드 ETF(LQD)', '뱅가드 인터미디에이트-텀 코퍼레이트 본드 ETF(VCIT)', '뱅가드 쇼트-텀 코퍼레이트 본드 ETF(VCSH)',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하이일드 코퍼레이트 본드 ETF(HYG)', 'SPDR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하이일드 본드 ETF(JNK)'로 조사됐다.

블랙록의 펀드 브랜드인 아이셰어즈에 매수가 집중된 것은 블랙록이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중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다만, ETFGI의 데버라 퍼 매니징 파트너는 "블랙록이 수많은 투자 및 투기 등급 채권 ETF를 운용 중이므로 연준의 매입 규모가 큰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연준의 선택에는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가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1%로 가장 크다. 뱅가드가 26.5%, 스테이트스트리트의 SPDR이 16.5% 수준이다.





<연준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인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US달러 인베스트먼트 그레이트 코퍼레이트 본드 ETF(LQD)' 차트>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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