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금융시장의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에 하락했다.

전일 급락에 이어 추가 하락하며 1,22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5분 현재 전일대비 2.80원 하락한 1,222.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0원 내린 1,224.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하면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굳혔다.

장 초반 1,221.9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으나 1,220원대를 하향 이탈하지는 못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의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내놓는 등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졌고 미국 시위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여전히 힘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 후 반등했고 2,070대로 올라서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23조6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수주를 따낸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8년 4분기 마이너스(-) 3.3%을 기록한 후 11년 1분기 만에 최저치이지만,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0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2015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다. 공식적으로는 작년 9월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하고서 8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즉각적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LNG 수주 소식이 전해졌는데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시장 심리에 경계감을 준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체적인 방향은 아래쪽이나 마냥 레벨을 낮추기도 어려워서 1,22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5엔 하락한 107.5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2달러 내린 1.1134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6.1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5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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