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경찰의 첨단기술 관련 지출이 증가하는 데 배팅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일 보도했다.

경찰에 보디캠을 납품하는 디지털 앨리의 주가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76% 뛰었다. 용의자 포착 장비와 기타 기술 장비를 경찰에 판매하는 렙 테크놀로지의 주가도 지난 29일 27% 폭등한 데 이어 1일 시행된 직접 공모에서 1천240만달러를 모집했다. 같은 날 주가도 20% 이상 올랐다.

안면인식 장비와 실시간 비디오 장비를 판매하는 비스링크 테크놀로지와 셈트렉스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법 집행 부문에서 첨단기술 지출이 늘어날 것에 베팅하고 있다. 해당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85억8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정 충격에도 법 집행 비용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충격을 받았다. 일부 시 당국은 공공 지출을 삭감하면서도 경찰 예산은 온전히 남겨뒀기 때문이다.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은 미국 전역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대대적인 시위 증가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위가 점차 과격해지면서 경찰의 관련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일부 학자들은 경찰 교육의 개혁에도 전투형 경찰이 남아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일각에서는 경찰에 대한 의존을 줄이자며 관련 예산을 삭감하자고 청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관련 주가가 오르는 것은 증시 투자자들은 경찰 예산을 줄이라는 목소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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