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하락한 후 외국인 주식 매매 등에 연동되며 소폭 반등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0원 상승한 1,225.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1원 하락한 1,22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는 조치를 하는 등 미국과 중국 갈등이 이어졌고, 미국 시위 관련한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서울 환시는 리스크 온에 집중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1%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0.6%대 상승을 보이는 등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자 달러-원도 이에 연동됐다.

역외 달러-위안(CHN) 환율은 0.21% 절상된 7.1167위안에 고시되는 등 위안화 강세도 이어졌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이 카타르 국영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23조6천억 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올해 1분기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1.3%를 기록해 4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8개월 만에 또다시 마이너스를 보였다.

◇ 오후 전망

외환시장 딜러들은 오후에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1,220~1,225원 사이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에 연동되면서 전반적으로 리스크 온 분위기에서 미·중 이슈도 있고 미국 시위도 있어서 조금 반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위안화 고시 이후 다시 눌린 후 상향 트라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쉽게 튈 것 같지는 않고 1,223원대에서 방향성을 찾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주 소식이 가장 큰 이슈였고, 이후 레벨을 낮췄지만 1,220원대 초반에서는 저점 인식이 있어서 매수세가 있는 것 같다"며 "오후에는 특별한 뉴스가 없으면 1,220~1,225원대 움직임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은 전일 대비 1원 하락한 1,22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2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 대비 1.55원 내렸다.

개장 직후 달러-원은 잠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원은 1,221.90원까지 하락한 후 하단이 지지가 되면서 저점 대비 반등했다.

역외 달러-위안이 7.11위안대로 고시되었지만, 환율은 1,220원대 초반에서 큰 변동 없이 레인지 장세가 나타났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지수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전환에 영향을 받아 오전 11시경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오전 중 2,080포인트를 웃돌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160억 원가량 순매도 전환하자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기도 했다.

장중 저점은 1,221.90원, 고점은 1,226.00원으로 4.1원의 변동 폭을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7엔 상승한 107.65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4달러 하락한 1.112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8.13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2.06원에 거래됐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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