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를 가장 먼저 해제하면서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보이는 것보다 경제 상황이 더 나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고용시장 상황이 경기 진전을 둘러싼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 4월 중국이 발표한 도시지역 실업률은 6%였다.

그러나 이 지표에는 경기 둔화 때 농촌지역으로 돌아간 이주민 노동자들은 빠져있다.

ANZ은행은 4월 중국의 총 실업 및 불완전 고용률이 16%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컨설팅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는 지난 3월과 4월 1억명~6천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떠났다면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의 11~2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4월 미국의 실업률 22%와 큰 차이가 아니라고 매체는 말했다.

코로나19로 교역이 붕괴하면서 불완전 고용 상태인 중국의 이주민 노동자들의 다수가 다시 고용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의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신규 수출주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초와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말했다.

특히 최근 몇주 사이에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국채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통화완화의 필요성은 커졌다.

ANZ는 고용증가율과 인플레이션에 기반한 회귀모델을 통해 중국의 가중평균 은행 대출 금리가 1분기에 5.08%였다면서 0.6%포인트는 낮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국의 단기 은행 간 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1년만기 대출 기준금리 즉, 대출우대금리(LPR)는 0.3%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인민은행의 1년만기 대출창구 금리도 0.3%포인트 하락했다.

매체는 "중국 은행과 노동자들은 여전히 도움이 필요하며 모든 국채에 대해서도 매수세력이 필요하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중앙은행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단기물보다 중기물을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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