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미국의 시위 상황을 주시하며 주요 통화 대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2일 오후 2시 5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15엔(0.11%) 오른 107.700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17달러(0.02%) 하락한 1.1134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 대비 모두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0.003포인트 오른 97.797을 나타냈다.

장 초반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지만, 오후 들어 달러화 강세는 누그러든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많은 도시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통금 시간 이후에도 시위대가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뉴욕 당국은 경찰을 증원해 배치하고 통금을 어기는 사람은 체포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폭력 시위와 관련해 군대를 포함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가 너무 약하게 대응한다는 불만을 표시하며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동원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번 사태가 경제 재개에 나서는 미국 경제에 또 다른 부담이 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로 동결하면서 호주달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005달러(0.10%) 오른 0.6804달러를 기록했다.

RBA는 이날 성명에서 기준금리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호주 경제가 심각한 경기 둔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경기 둔화의 깊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덜 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평가에 호주달러가 오후 들어 소폭 반등했으나 반등세는 크지 않았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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