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기후 변화가 국가 신용 등급에 미치는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2일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는 본질적인 불확실성으로 영향을 계량화하기 어렵지만, 기후 변화는 국가 신용등급 조정에 더욱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기후 변화가 과거보다 명확해지고 밀접해졌으며 중요해졌다고 평가사는 평가했다.

피치는 "기후 변화의 일부 영향은 이미 가시화하고 등급에 반영됐지만, 미래 위험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정책 대응, 그로 인한 지구 온도 변화 등의 정보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국가별 기온 상승과 가뭄, 해수면 상승, 극단적인 기후, 자연재해 등의 요인을 추가로 분석해야 한다는 게 피치의 설명이다.

이어서 "국내총생산(GDP)과 공공 재정, 정치적 위험과 같이 국가 신용 등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기후와 기후 정책의 효과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피치는 "기후 변화의 영향은 계속 커질 것"이라면서도 "보다 극심한 영향의 대다수는 수십 년 동안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가사는 "등급 평가는 전향적일 것이고 구조적이거나 세속적인 변화를 고려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불확실한 장기 예측보다는 현재의 변화에 많은 비중을 둔다"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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