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5.97포인트(0.20%) 상승한 2,921.4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71포인트(0.20%) 오른 1,846.66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선전종합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두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으로부터 4천억 위안 (한화 68조 7천억 원) 규모의 소액 융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노무라는 이번 조치가 양적 완화와 비슷하다면서 이는 중국의 신용증가와 고용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도 공개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은 중국이 처음 만들기로 한 자유무역항으로 슝안신구 건설 계획과 더불어 시진핑 국가 주석이 강한 애착을 보이는 발전 프로젝트 중 하나다.

반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진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당국은 농산물을 수입하는 공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경우 농산물 구매금지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도 위협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가 1단계 무역 합의의 핵심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미·중 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

전날 중국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제재 발표에 안도감을 표하며 2% 넘게 오른 데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들어온 것도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부문이 1%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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