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제 예측 모델인 'GDP나우'가 2분기 미국의 경제 활동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경제 예상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2일 미국의 실시간 국내총생산(GDP)을 추적하는 GDP나우는 2분기 52.8%의 경제 위축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말 예상치인 51.2% 역성장보다 더 내려갔다. 전일 발표된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3.1로 여전히 부진한 점이 반영됐다.

애틀랜타 연은은 이 지표를 바탕으로 4~6월에 GDP의 68%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58.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GDP의 17%에 해당하는 민간국내투자 총액은 62.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GDP나우는 분기 말이 가까워질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이번 분기 말은 6월 30일이다.

ISM 제조업 지표가 발표되기 전이 최근 수치인 뉴욕 연은의 GDP나우캐스트는 2분기 35.5%의 역성장을 예상한다. CNBC의 설문 업데이트로는 38% 감소가 예측된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는 "더 가팔라진 하향 조정에도 한가지 긍정적인 측면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3분기 20% 반등, 4분기 추가 5% 상승을 예상했다.

다만 그 이후에는 상황이 흐려진다고 그는 지적했다.

야데니는 "그 이후에는 낮은 한 자릿수대 성장률이 나이키 상징인 '스우시'(Swoosh) 형태가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며 "실질 GDP는 2022년 말까지 2019년 4분기의 사상 최고치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는 5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서 또 다른 830만 명의 미국인들이 4월에 실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업률은 19.5%로 치솟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데니는 "현재 경제활동 지표를 추적하는 동행 경제지표가 2월 최고치로 돌아오려면 2022년 10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의회예산국은 전일 경제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야데니는 "초기 V자형 반등이 결국 스우시로 판명될 수 있다"며 "1차 감염 물결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또 다른 봉쇄 없이 2차 감염 물결이 이 전망에서는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경기 하강은 흔히 불황에서 볼 수 있는 제조업이나 건설업보다는 서비스업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지난 4월 사라진 일자리 가운데 1천720만개가 서비스 분야에서 나왔다.

야데니는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산업생산과 주택은 V자형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소매, 식당, 항공, 호텔, 카지노, 엔터테인먼트, 레크리에이션의 경우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