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증권업종 주가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3일 연합인포맥스 업종·섹터 지수(화면번호 3211)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8% 오른 1,540.03으로 집계됐다.

우선주를 포함해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있는 31개 증권업 종목 중 29곳이 강세를 보였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키움증권으로 전일에만 8.36% 급등했다.

유안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8.23%, 7.48%씩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수 반등에도 회복세가 더뎠던 종목들을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달 29일 이후 증권업종을 포함한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전일까지 3.05% 상승했다.

이 기간 유진투자증권은 15.56% 급등했고 키움증권도 9.69%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채권 평가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하반기 유동성 개선 전망과 함께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증권주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금융시장 여건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과 자산유동화 제도 등 기업금융 규제의 완화 추세도 영업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분기 증권사들의 어닝쇼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증권사 2분기 실적은 지난 4월과 5월 거래대금 폭증에 힘입어 빠르게 정상화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 주가평가손실과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우려를 키운 글로벌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증권업종 매수로 이어졌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P500과 KOSPI200, 니케이225, 다우산업지수는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이라며 "유로스탁스50 지수는 3,200포인트 수준에서 미상환 잔고가 조기상환될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 3,1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조기상환 구간까지 약 4% 정도만이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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