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가 석 달 반 만에 2,100선까지 'V자 반등'하면서 유동성 장세가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코스피 반등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보던 증시 전문가들도 상승 변수에 주목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에 주목하면서 향후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개장초부터 1% 이상 오르며 2,12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2월25일 이후 석 달 반만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2,100선까지 급등하자 증시 상승 동력에 주목했다.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 상승세가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 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보고서에서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환경 하에서 성장성 등이 극대화되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재확산되지 않으면 2008년 사례와 같이 공매도 금지 해제 전까지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3월19일부터 5월2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각각 39.2%, 66.6%였다"며 "코로나19로 산업구조 지형 변화와 빅픽쳐가 오프라인의 온라인화에 있는데 성장가능 기업 주가에 선반영이 강하게 일어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3월16일부터 9월15일까지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로 폭락장세가 나타나면서 공매도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기 때문으로 이후 공매도에 따른 증시 하락압력은 줄었다.

따라서 9월까지는 상승 모멘텀이 뒷받침될 경우 코스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봤다.

증시 반등폭이 큰 만큼 향후 실적이 좋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에는 이익보다 차트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관찰된다"며 "이를테면 코로나19 위기 지점에서 코스피는 39% 상승했는데 어떤 섹터나 종목은 덜 올랐다는 식의 키맞추기 투자가 성행했던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6월에는 이런 키맞추기 보다 철저히 실적 관련 투자가 성행할 것으로 본다"며 "계절적 측면에서 봤을 때 매년 6월에 주가 낙폭 과대와 기관 수급 빈집(순매도 상위) 등의 팩터가 성과가 부진하고 이익 상향 등 모멘텀 팩터가 잘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에 대한 정보가 많아질 경우 '이익이 귀해지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치보다 실적이 더 좋게 나온 종목의 주식은 품귀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의 정보가 신뢰성 높게 집계되기 시작하는 6월에는 실적 품귀(프리미엄) 현상의 절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