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3천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26개 사업, 1조1천651억원의 투자를 포함했다고 3일 밝혔다.

이호준 산업부 기조실장은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정부 전체 예산 중 산업부 예산이 1.8% 정도인데, 3차 추경에서는 비중이 4.6%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우선 수출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무역보험기금에 총 3천271억원을 더 투입한다.

올해 본예산에서 출연한 2천960억원과 1차 추경에 포함한 500억원을 합치면 올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는 금액은 총 6천730억원으로 늘어난다.

산업부는 이 출연자금으로 해외 경기부양 프로젝트 수주와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를 지원하고 긴급 수출안정자금 보증 등에 대한 무역금융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출기업들의 비대면 마케팅과 무역 관련 업무의 온라인화를 지원하고 유턴 및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예산 지원도 강화한다.

내수 진작을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환급 사업 대상 품목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3천억원 추가했다.

자동차 및 항공산업 부진에 따른 중견·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135억원을 투입하고, 백신개발 지원과 인프라 구축 및 K-방역 국제표준화 지원 사업에 79억원을 편성했다.

그린 뉴딜 사업에는 4천780억원을 투자한다.

전체 그린 뉴딜 추경예산의 약 3분의 1을 산업부가 다루게 되는 셈인다.

산업부는 저탄소 녹색 산단 구축, 재생에너지 및 수소 확산 기반 마련, 에너지 디지털화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호준 실장은 "산업부의 그린 뉴딜 예산 중 70.1%가 신규 사업"이라며 "내수 진작은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방법을 택했고 한국판 뉴딜 쪽에서는 에너지 전환, 저탄소 등 여러가지 새로운 사업들이 많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3차 추경안이 확정 되는대로 즉시 집행하고 7월 중 발표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관련해서도 추가 과제 발굴 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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