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원투 펀치(one-two punch)'를 꺼낼 것으로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BOA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오는 9월부터 수익률곡선(일드커브) 통제와 포워드가이던스(선제안내) 강화라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은행은 "2분기 미국 경제는 경제 재개로 개선되겠지만, 미해결 과제들이 대두되면 중앙은행은 새로운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특정 기간 또는 물가 안정성이 달성될 때까지 금리를 거의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BOA는 예상했다.

동시에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고팔며 일정 금리를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수익률 곡선 통제를 통해 단기와 중기 금리에 초점을 두고 0.25%의 상한선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BOA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4분기까지 전년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불편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며 "연준은 인플레 기대치를 높여 시장에 확신을 주려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서 "경기 부양 지출로 2분기에만 국채를 통해 수조 달러를 차입했다"며 "이 때문에 수익률곡선 통제는 시장이 섣부르게 금리 인상을 반영하는 것을 방지하고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연준의 이런 조치를 끌어내는 세 가지 트리거가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재개 움직임이 둔화하며 미국 경기 회복세는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은 GDP 수준에 머물 것이고, 디플레이션 위험의 증가는 2% 인플레 목표치 달성을 더욱더 어렵게 한다. 또한, 금융 조건이 추가로 악화하며 새로운 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키울 수 있다.

BOA는 "수익률곡선 통제와 강력한 포워드 가이던스는 이런 도전 과제에 대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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