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미국과 에너지 합의 부문의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다이 지아취안 디렉터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국 모두 에너지 교역에 있어 재협상을 해야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미국 에너지상품을 더 수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이 디렉터는 미국산 에너지 수입 증가가 시장 원리에 맞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에너지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정유 가능 용량을 고려했을 때 중국이 미국의 원유를 더 수입할 수도 있지만, 운송 비용이 많이 들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나 메탄올의 경우 미국에서 수입할 경우 높은 운송료 때문에 비용 효율성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코크스나 에탄, 프로판 수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 디렉터는 "원래 미국이 중국에 가장 많은 석유 코크스를 수출해왔는데 지난해의 경우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반토막이 났었다"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중국이 700만톤씩 미국산 석유 코크스를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탄의 경우 올해는 수입에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2021년에는 미국에서 230만 톤을 추가로 수입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프로판은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이 중동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가격 측면에서 더 낫다고 말했다.

다이 디렉터는 "미국의 경우 전반적으로 에너지 독립성을 갖춘 이후 이제 에너지 수출 규모를 늘리려고 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전 세계 최대의 석유 및 천연가스 수입국이기 때문에 양측 모두 에너지 교역 합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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