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지난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액 감소와 정제마진과 화학제품 가격 하락 등이 경영상황 악화로 연결됐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마이너스(-) 1.0%로 2015년 -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5%에서 -2.3%로 큰 폭 하락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가 3.1%에서 -8.4%로 급락했고 전기장비도 9.8%에서 1.1%로 대폭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이 25.9%,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17.6% 감소하는 등 수출액 감소 영향을 받았다. 정제마진도 전년 연평균 배럴당 5.7달러에서 3.5달러로 줄어드는 등 낮아졌다.

비제조업도 3.8%에서 0.8%로 낮아졌다. 건설업이 -3.0%, 전기 가스업이 -2.6%를 기록했고 서비스업도 4.7%에서 2.1%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4.3%에서 1.5%로 2.8%포인트 낮아지면서 중소기업 하락 폭인 2.4%보다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총자산증가율은 5.0%로 전년 3.7%에서 높아졌다. 지난해부터 운용리스를 자산·부채로 인식하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4.7%로 2014년 4.3% 이후 최저치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4.6%로 전년 8.3%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기·영상·통신장비가 18.8%에서 5.6%로 하락했다. 비제조업도 5.1%에서 4.8%로 줄었다. 건설업이 6.4%에서 5.8%로 낮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7.2%에서 4.6%로, 중소기업이 5.6%에서 5.2%로 각각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4.0%로 전년 6.4%에서 하락했다.

외감기업의 수익구조도 악화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 중 매출 원가 비중이 78.9%에서 80.2%로 올랐고 판매관리비 비중도 14.2%에서 15.1%로 높아졌다.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은 6.4%에서 4.0%로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이 저하되고 영업외손실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도 593.3%에서 360.9%로 하락했다. 100% 미만 기업 수 비중은 확대됐고 500% 이상 기업 수 비중은 축소됐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3.1%에서 95.4%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대기업과 비제조업 중심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졌다.

한은은 2019년부터 운용리스를 자산·부채로 인식하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 수 비중은 27.9%로 전년 26.5%에서 늘었다.

기업경영분석은 2013년부터 국내 전체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다. 2019년은 2만5천8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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