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금융청과 일본은행이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폐지 이후를 내다보고 본격적인 대비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2일 보도했다.

금융청과 일본은행은 2021년 말 예정된 리보 공표 중단이 임박하자 지난 1일 주요 금융기관 경영진에게 리보 폐지에 따른 대응을 촉구하는 통지서를 보냈다.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에 대체 지표 전환 계획 수립, 시스템 대응 등을 요구했다.

리보는 대출 및 파생상품의 기준금리로 막대한 규모의 금융 거래에 사용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사업법인 등 이용자도 다방면에 걸쳐있다. 따라서 충분한 준비 없이 공표 중단 시기를 맞이하면 금융 거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금융당국은 대체 지표 전환 계획 외에도 리보 공표 정지와 관련한 영향·리스크를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직원 연수 등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관련 자료 제출 기한은 내달 10일이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PwC컨설팅은 "고객 금융기관 지원 건수는 긴급사태선언이 발동된 기간에도 계속 증가했다"고 말했다. PwC는 리보 이행 계획 수립과 리보 관련 계약 수정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딜로이트토마츠그룹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 사무국이 맡고 있는 검토위원회는 복수의 새 지표와 도쿄 은행간 금리(TIBOR)를 후속 금리로 보고 있다. 대출과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리의 지표가 되는 리보의 역할을 고려할 때 하나의 지표로 대체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지표를 일원화해달라"는 요구가 금융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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