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31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업체 달러 매도가 전일 시장을 무겁게 눌렀다. 이에 달러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집중하며 좁은 등락폭을 나타낼 수 있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위력은 전일보다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네고물량이 어느정도 소화된데다 이월 네고물량으로 전환되며 한차례 쉬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일 환율이 상승하면서 고점매도에 집중했던 수출업체들이 1,090원대 초반에서도 매도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달러화 1,190원대 초반은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외환당국이 외환공동검사에 나서는 등 하방 경직성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가 허리케인으로 휴장해 대외 변수의 영향력은 다소 줄었다. 뉴욕증시는 오는 31일 거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에서 수급에 의한 계단식 하락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달러화가 1,090원대 초반에서 소폭 반등하더라도 무거운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장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보인다면 다시금 하향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달러화 1,080원대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즉, 1,080원대에서야 저점 매수 심리가 형성될 수 있다. 네고물량에 따른 1,080원대 진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로화는 한때 1.29달러선을 깨고 하락했다. 서울환시 개장 전 소폭 지지력을 보이고 있으나 유로화가 낙폭을 확대할 경우 달러화에 지지력이 나타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시장이 휴장하면서 런던NDF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92.50/1,093.50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1.50원)보다 0.45원 하락한 셈이다. 저점은 1,092.00원, 고점은 1,093.00원이었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장초반 1,090원선 부근에서 거래되며 1,08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전일 쏟아진 네고물량에 비해 다소 강도가 약해질 수 있어 하단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