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도 외환(FX) 스와프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횡보하는 모습이다.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3일 반기말인 6월에 접어들면서 유동성 우려가 커진 가운데 그동안 누적된 에셋 스와프 물량이 다시 등장하면서 스와프포인트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3월 31일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 자금으로 실시한 첫번째 외화대출에서 84일물 만기가 오는 25일로 예정된 가운데 롤오버 수준 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왑호가 일별추이(화면번호 2132)에 따르면 전일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0.10원 하락한 마이너스(-) 4.80원을 나타냈다.

1년물 스와프포인트는 최근 -4.70원을 상단으로 레벨을 더 높이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에 증시와 현물환 시장이 리스크온으로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FX스와프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년물뿐만 아니라 플러스로 전환했던 1~3개월물 등 단기구간도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6월에 접어들면서 반기말 유동성 우려가 커진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여기에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에셋 스와프 물량이 다시 나오기 시작하면서 스와프포인트 하락세를 이끌었다.

A 은행의 스와프 딜러는 "반기말과 누적된 에셋 물량에 약해진 초단기물 스와프포인트 등으로 리스크온과 다른 분위기"라며 "단기물 오퍼는 다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실시된 84일물 외화대출 만기가 반기말과 겹치면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최근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로 홍콩 창구를 통한 달러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점도 향후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재료로 보인다.

B 은행의 스와프 딜러도 "단기구간은 리스크온이라고 오르지 않는 모습"이라며 "지난 한 달 동안 달러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1~3개월물 비드가 좋았는데 6월말 한은 입찰 만기가 돌아오면서 전부 롤오버가 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말을 앞두고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로 에셋 물량이 나오면서 단기구간 경계가 심하다"며 "다만, 아직 1년이나 9개월 등 장기구간은 상승 여지가 남아 있어 외인 재정거래 유인도 남아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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