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가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요국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도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3일 브리핑을 통해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시행되면 초기에는 경기침체가 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때와 비교하면 경기하강 그래프가 더 가파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방역 조치의 효과가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이 수석은 부연했다.

실제로 방역조치가 미비하면 코로나19의 여파가 장기화해 정상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방역 조치가 동반되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경기가 급격히 회복돼 이후에는 정상 궤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수석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유지하려면 소규모 집단 감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효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도 소개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달 우리나라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면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적게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하지 않았을 때나 락다운(봉쇄)보다 우세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1.2%로 제시했다. 반면 일본을 포함한 미국, 영국, 독일 등은 최소 5% 이상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 효과는 최근 내수 관련 데이터에서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수석은 소매·여가 이동 지수(Retail & Recreation Mobility Index)와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이 모두 이달 들어 오름세로 전환한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저성장과 양극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이 수석은 내다봤다. 경제주체 간 새로운 진입과 퇴출이 빈번해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며 한국판 뉴딜을 새로운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내세웠다. 디지털 뉴딜에 그린 뉴딜을 포함하고 '사람 우선', '포용 국가'라는 가치의 토대가 되도록 지시했다. 한국판 뉴딜이 단순 경기부양책이 아닌 국가를 대전환하는 미래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판 뉴딜은 당정이 협업해 세부 추진방안을 만들고 다음달 공개할 계획이다. 범정부적 추진체계도 선보인다.

이호승 수석도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 "세계 경제의 판이 흔들려 독일, 일본, 중국, 미국도 어렵다. 상대적인 우위 확보가 중요하다. 적응,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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