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재 미 기업 절반 이상이 홍콩보안법 우려
홍콩 소재 미 기업 절반 이상이 홍콩보안법 우려
  • 남승표 기자
  • 승인 2020.06.03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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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홍콩 소재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홍콩보안법을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소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조사한 결과, 현지 미국 기업의 80% 이상이 중국 정부가 홍콩에 부여하려고 계획 중인 홍콩보안법을 우려한다고 응답했다고 CNBC가 3일 보도했다.

180명의 미 상공회의소 회원 중 이번 주초 조사에 응한 53.5%는 '대단히 우려한다'고 응답했고, 30%는 보안법 입법에 대해 '적당히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는 이날 배포됐고 과학적으로 설계된 조사는 아니라고 미 상공회의소는 덧붙였다.

우려를 나타낸 응답자들은 홍콩보안법이 다른 기본권적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잠재적 충격을 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홍콩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미 상공회의소가 회원들의 심리에 대한 일종의 온도조사라고 부른 이번 조사는 중국의 고위 입법관계자가 지난주 홍콩보안법 제안을 승인한 뒤에 나왔다.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된 홍콩은 중국 본토의 카운터 파트너보다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일국 양제 원칙에 의해 지배됐다. 중국 본토와 분리된 법적, 경제적 뼈대와 마찬가지로 자치권, 제한적인 선거권 등을 포함했다.

이런 자치권은 지금까지 글로벌 금융과 비즈니스 중심이 된 홍콩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려는 절차는 홍콩의 입법권을 건너뛰었고, 이것은 일국 양제의 틀 안에서 보장받던 자치권을 침해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홍콩은 몇 달 동안 논란의 본국 송환법이 촉발한 민주주의 옹호 시위대로 비틀거렸다. 시위는 폭력적으로 변했고 홍콩 경제는 침체에 빠져버렸다.

홍콩보안법은 분리, 국가권력 전복, 테러 활동, 외국 간섭 금지를 겨냥했다. 일부 보고서는 이 법이 중국 정보당국이 홍콩에 근거지를 차리도록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판적인 사람들은 법이 반대자와 시위자들을 단속할 수 있는 중앙정부의 광범위한 권력을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 홍콩보안법을 밀어붙이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법 아래 홍콩에 우호적인 조치를 제거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미 상공회의소 타라 조셉 회장은 "홍콩은 지난 주 이중고에 시달렸다. 중국은 홍콩보안법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홍콩의 특별한 경제적 상태를 취소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콩과 베이징 당국은 입법이 지역 자치권의 특별행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미국 회사의 60%는 이 법이 비즈니스 운영에 해악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부 회사들은 홍콩보안법의 이행은 사람들이 홍콩을 떠나거나 기피해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함께 해외투자 감소로 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응답자의 70.6%는 자본, 자산, 사업 운영을 홍콩 바깥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고 62.2%는 개인적으로 도시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spna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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