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이 자국 보험사의 런던증시 2차 상장을 승인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출 기준 중국 4위 보험사인 태평양보험(China Pacific Insurance)은 이날 공시를 통해 런던증시에 1억2천600만주의 글로벌예탁증서(GDR) 발행하는 계획을 중국증권거래위원회(CSRC)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말했다.

이 GDR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보험사 A주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상장은 런던증권거래소(LSE)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1.5%의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며, 3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에 합의했다.

상하이와 런던증시의 교차거래 프로그램이 지난해 6월 출범했지만, 지금까지 화타이증권 한 곳만 상장에 참여했다.

교차거래 프로그램이 개설된 이후에 영국이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면서 중국과 영국의 관계가 악화했으며 이때부터 당국의 상장 승인도 이뤄지지 않았다.

국영 전기업체인 SDIC파워가 화타이증권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업체는 시장 여건을 이유로 작년 12월 승인 작업을 중단했다.

중국이 1년 만에 런던증시 2차 상장을 승인했지만, 영국과의 관계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강행할 경우 영국 이민법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가졌던 모든 홍콩인에 영국 시민권 부여를 포함해 권리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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