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가져온 최악의 실업 쇼크는 지났다는 안도에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1bp 상승한 0.710%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오른 0.178%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3bp 상승한 1.52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2.3bp에서 53.2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계속되지만, 시장은 사회 불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보다는 여전히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 정상화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고용시장이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형성돼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는 밀려났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오른 데 이어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도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 명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875만 명 감소보다 감소 규모가 대폭 작았고, 역대 최악이던 4월 수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

ADP 연구소의 아후 일디르마즈 부대표는 "일자리 감소는 4월에 정점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치가 5월 12일까지의 고용 상황만 반영한 것이어서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미친 최근 전체적인 영향은 나타내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최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등 실업 충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시장은 오는 5일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도 발표된다. 지난주 ISM 제조업 지수에서는 제조업 하락 둔화세를 확인했지만, 아직 바닥을 찍었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고용시장이 그리는 그림이 여전히 경제 테마를 장악하고 있다"며 "실업청구자수가 바닥을 찍고, 경제 재개 속에서 재고용 쪽으로 움직이면서 시장에는 매우 건설적인 이벤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피터 샤프릭 매크로 전략가는 "많은 주가 시행한 통행금지 조치에도 흑인의 죽음을 놓고 미국 전역에서 밤새 시위가 지속했다"며 "뉴욕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있었지만, 시위는 대체로 평화롭다는 보도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