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OPEC+는 오는 9~10일 예정됐던 회원국 회담을 4일로 앞당기는 데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저널에 따르면 OPEC 대사들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970만 배럴 감산을 7월 말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저널은 다만 두 나라가 합의했지만, 23개 회원국 전체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라크나 나이지리아 등 회원국이 감산 합의에 못 미친 점을 보상하지 않을 경우 합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양국은 이라크와 나이지리아가 5월에 덜 줄인 산유량을 보상해서 산유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어떤 협상도 최종 타결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OPEC+는 당초 6월 말까지 하루 970만 배럴을 감축하고, 7월부터는 이를 770만 배럴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었다.

사우디는 970만 배럴 감산 연장을 주장해 왔고, 러시아는 예정대로 감산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양국은 중간지대에서 대규모 감산 기간을 단기간 연장하는 절충안을 찾은 셈이다.

양국은 매월 감산 규모를 재검토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산유국들은 오는 9~10일 열릴 예정이던 회원국 회동을 4일로 앞당기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앞서서는 일부 회원국의 감산 합의 미준수 탓에 회동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보도들이 나온 바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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