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일부를 취소했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련 사정에 밝은 중국 해양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농산품 수입 관련 중국 선사의 한 고위 임원은 "동물 사료, 옥수수, 돼지고기, 솜, 일부 육류 수입품의 일부 출하가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기업 수출업자들의 경우 이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미국과 중국 관계에 따라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사 임원은 "중국 국영 수입업체가 약 10일 주문량인 미국산 돼지고기 1만5천~2만 톤을 취소했다"면서 "중국은 미국산 옥수수와 면화 수입을 억제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 따라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미국이 대응 수위를 높일 경우, 중국은 또 다른 관세와 제약으로 보복할 것"이라면서 "홍콩이 마지노선인 만큼 많은 분노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수입 취소를 보도한 바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수입 취소는 지난 1월에 서명된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된 사안들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중국은 2017년 수준에서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2천억 달러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서 미국 관계자는 중국이 3월 이후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빔코의 피터 샌드 수석 전략가는 "구매 확대 목표는 꽤 야심 찬 목표"라면서 "1단계 무역합의는 첫 번째 긴장 완화의 움직임이었지만, 이후 양국의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무역 관계가 뒤집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앞으로 양국 간의 관계가 더욱더 안 좋아지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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