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185곳 내부거래 비중 90% 넘어
대기업 계열사 185곳 내부거래 비중 90% 넘어
  • 이효지 기자
  • 승인 2020.06.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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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대기업 계열사 중 매출의 대부분을 내부거래로 채운 곳이 18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에 따르면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인 국내 34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회사 1천473개 중 매출의 90% 이상을 내부거래로 벌어들인 계열사는 185곳이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사 열 곳 중 한 곳 이상이 그룹 테두리 안에서 돈을 번 것이다.

내부거래가 90% 이상인 곳 중 SK그룹 계열사가 17곳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롯데그룹이 15곳, LG 13곳, 현대차그룹 12곳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평균적인 내부거래 비중도 다른 대기업집단보다 높았다.

SK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25.97%, 현대차그룹 20.14%, 포스코 18.49%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총 182조439억원, 내부거래 비중은 12.74%였다.

내부거래가 90% 이상인 계열사 대부분은 매출액이 1천억이 안 되는 소규모 계열사였고,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합작한 HL그린파워, 삼성전자로지텍 등의 매출은 1조원을 넘었다.

이들의 내부거래 비중은 각각 99.9%와 92.2%였다.

그룹별로 보면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 SK인천석유화학, 행복나래, SK TNS 등 33곳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로 채웠다.

SK이노베이션의 작년 매출액 32조2천538억원 중 내부거래비중은 55.2%인 17조8천115억원이었다.

삼성그룹에서는 삼성SDS와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세메스, 삼성전자로지텍 등 23곳의 매출 절반 이상이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제일기획의 경우 지난해 매출 1조1천500억원 중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이 8천761억원으로 76.2%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19곳으로, 현대모비스는 매출액 22조6천247억원의 56.5%가, 현대위아는 매출액 6조308억원 중 68.0%가 내부거래에서 창출됐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계열사(총수 일가 지분 30% 이상인 상장사·20% 이상 비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7.87%로 2018년보다 4.80%p 올랐다.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 30% 미만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1.59%p 오른 11.89%였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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