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대출과 포인트 지급 제도를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최근 돈줄이 막힌 영세가맹점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번 주말부터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카드결제승인액 기반 주말 대출'을 시작한다.

주말에 카드 매출 대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원재료비 등 운영자금 확보의 어려움을 겪는 신용도가 양호한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 영세 중소가맹점 보호 등을 이유로 신용카드사가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활용하는 대출상품이나 실질적으로 담보대출과 유사하게 운영되는 대출상품은 취급하지 못하게 막았다.

하지만 최근 영세가맹점이 대부업체 등을 통한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아져 필요 비용을 적절하게 빌릴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주말 대출 상품을 허용했다.

신한카드는 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연 5%의 확정 금리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출상품을 설계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영세가맹점의 운영자금 해소를 위해 주말 대출을 출시했고 앞으로도 관련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11월 혁신금융으로 선정된 업계 첫 '소상공인 포인트 상품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시스템 구축에 한창이다.

서비스 구축을 마치는 대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주에게 매출 대금을 100%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형태다.

영세 가맹점주에게 전용카드를 발급해 가맹점 매출 대금을 포인트로 100% 적립해주고 적립된 포인트는 일반가맹점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원하는 가맹점주는 현행 가맹점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이 서비스 역시 주말에 카드 대금이 지급되지 않아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향후 KB국민카드는 영세 가맹점을 포함한 소상공인들을 위한 온라인몰을 만들어 가맹점주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길도 열어줄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영세가맹점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다른 카드사에도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현재는 신한과 KB국민카드가 가장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며 "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