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가 2,100선을 웃돌면서 외국인 유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락했던 대형주들도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는 분위기다.

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가가 5만4천500원으로 6%대 급등하면서 외국인 비중이 55.13%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대체로 55%대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15일 54%대로 떨어진 후 5월 28일에 55%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6.48% 급등한 8만8천700원에 거래를 마쳐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주목받는 동안 주춤했던 대형주들은 뒤늦게 상승 행렬에 동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2,100선을 웃돌자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가 급등했다.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펀더멘털의 영향을 받는 대형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증시에서는 외국인 재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더해지면 주가지수 상승 기대는 더욱 커진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보고서에서 "국내외 여러 불확실성으로 달러-원 환율이 당장 큰 폭으로 내릴 여지는 크지 않지만 달러화 약세 전환 분위기와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로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달러-원 환율의 점진적 하락 기대감과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현상 약화 또는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높여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IT, 인터넷, 은행업종 관련 종목의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6월 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 NAVER, SK, 대우조선해양, 신한지주, KB금융, 대한항공 등의 목표주가는 일제히 상향조정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1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8천원으로, KT&G의 목표주가는 10만3천원으로 높여서 제시했다. SK의 경우 메리츠증권이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7만5천원으로 올렸고, HI투자증권은 20만5천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 목표주가 역시 30만원대로 높아졌다.

대신증권은 NAVER의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HI투자증권은 23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대신증권이 26만원에서 33만원으로, IBK증권이 24만원에서 31만5천원으로, HI투자증권이 27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5천원에서 8만5천원으로, LG이노텍은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은행업종 목표주가도 올랐다. 키움증권은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 KB금융에 대해 목표주가를 각각 12만6천원, 4만8천원, 5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종전보다 약 10%가량 조정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도 14.29%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전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3만5천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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