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30대 그룹의 지난해 부채가 자산보다 빠르게 늘며 부채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운용리스 부채를 인식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채비율이 급격히 올라갔다.

4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30개 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1.01%로 전년보다 3.45%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부채가 자산보다 더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30개 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천740조3천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1% 증가했고, 부채 총액은 722조6천852억원으로 8.04% 늘었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가장 큰 폭 증가한 그룹집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전년 대비 364.80%p나 상승했다.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운용 리스 부채 인식 등으로 인한 것이다.

이어 한진그룹의 부채비율이 49.70%p, KCC그룹은 44.75%p 올랐다.

KCC그룹은 인적분할에 따라 미지급 배당금 등 회계상 부채가 늘고 자본이 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상승했다.

대우건설그룹(35.22%p)과 CJ그룹(24.97%p), 부영그룹(19.10%p), 롯데그룹(17.16%p), LG그룹(14.14%p) 등도 부채비율이 많이 늘었다.

또 코오롱그룹은 12.30%p, 신세계그룹은 12.00%p, 두산그룹은 10.18%p 부채비율이 올랐다.

반면 대림그룹은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8.35%p 하락해 지난해 30개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부채비율 하락을 나타냈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7.05%p, HDC그룹이 5.73%p, 삼성그룹이 4.05%p, KT&G그룹이 1.54%p 내렸다.

영풍그룹(-0.87%p)과 LS그룹(-0.70%p), 대우조선해양그룹(-0.66%p), 효성그룹(-0.44%p), 포스코그룹(0.05%p)도 부채비율이 내렸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집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764.77%에 달했다.

또 한진그룹이 395.95%, 대우건설그룹이 324.89%, 대우조선해양그룹이 250.46%, 부영그룹이 238.92%로 뒤를 이었다.

코오롱그룹(151.13%)과 에쓰오일그룹(152.48%), 두산그룹(146.64%), 효성그룹(137.06%)의 부채비율도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집단은 KT&G그룹으로 부채비율이 17.70%에 불과했다.

영풍그룹으로 20.31%로 2위를 차지했고 삼성그룹이 30.80%, 현대백화점그룹이 38.37%, 카카오그룹이 41.92%, 포스코그룹이 42.63%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58.31%), SK그룹(70.00%), 현대중공업그룹(71.77%), 하림그룹(72.50%), LS그룹(81.94%), 신세계그룹(91.74%), 대림그룹(97.49%) 순이었다.

30개 그룹 중 지난해 부채 규모가 가장 큰 폭 증가한 기업집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전년보다 69.94% 늘었다.

뒤를 이어 KCC그룹이 41.30%, 신세계그룹은 32.06% 증가했다.

부채 규모가 가장 크게 줄어든 기업집단은 삼성그룹으로 8.53% 감소했다. 또 대우조선해양그룹이 5.07%, KT&G그룹이 2.51% 감소했다.

지난해 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집단 역시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53.73%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은 22.46% 증가하며 2위, 카카오그룹은 17.33% 늘며 3위를 차지했다.

자산이 감소한 기업집단은 3개에 그쳤는데,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집단은 대우조선해양그룹으로 5.00% 줄었다.

또 코오롱그룹은 2.71%, 효성그룹은 0.06%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공시 대상 기업집단 중 자산 총액 10조원 이상인 34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 데서 농협과 미래에셋, 교보생명보험, 한국투자금융 등 금융업 비중이 큰 회사 4개를 제외한 3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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