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그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은행주가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4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목시세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이후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3월 20일 대비 평균적으로 62.88%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하나금융지주가 1만8천450원에서 3만2천250원으로 74.8%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가 6천320원에서 1만350원으로 63.77%, 신한지주가 2만1천850원에서 3만5천750원으로 63.62% 올랐다.

KB금융의 경우 2만5천850원에서 3만8천600원으로 49.32% 올라 4대 지주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지방지주는 같은 기간 평균 65.77% 오른 것으로 집계돼 4대 지주보다도 상승률이 높았다.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의 주가는 각각 62.13%, 60.74%, 74.44% 올랐다.

이러한 은행주 반등에는 한미 통화스와프, 민생금융안정패키지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1분기 실적 선방이 힘을 보탰다.

특히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당시 KB금융을 제외한 주요 금융지주사가 모두 컨센서스를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한 것이다.

정부가 총 250조원 규모의 전례 없는 촘촘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금융시스템 안정과 각종 경제 지표들의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각종 지표로 나타나는 대출 연체와 부실이 예상보다 급등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용리스크의 위험이 축소되고 있다.

또 시중은행들이 주축이 돼서 공급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의 경우에도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정부 보증으로 이뤄지고 있어 은행 자체의 손실 위험도 미미한 수준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대응방안들이 나오면서 은행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되고 있다"며 "올해 업종 전체 순이익은 12조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경기민감업종 대기업 대상 적극적인 신용공급 정책으로 국내은행 대손율은 관리 가능한 수준 이내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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