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경제의 회복률이 19%에 불과하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미국 자산운용사 글렌메데의 마이클 레이놀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이 시점에서 우리는 증시는 더욱더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하고 채권 비중은 조금 더 줄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글렌메데는 월별 소매판매와 같은 기존의 경제 지표 대신 소매업체와 소비자서비스업체, 기업 활동성, 고용 등의 일간 및 월간 지표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 재개 지수(Reopening Index)를 산출한 결과, 미국 경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발생한 손실의 19%를 회복한 것으로 추정했다.

레이놀즈 CIO는 "처음에는 지출이 먼저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출과 생산업무가 정상적인 외관으로 돌아가기에는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진단을 고려하면 미국 증시의 회복세는 급진적이다.

글렌메데는 그런 이유로 지난달 중순부터 주식 비중을 줄였다.

레이놀즈 CIO는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이라 채권도 약간의 '언더웨이트(underweight)'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증시 투자의 가장 좋은 기회는 아시아에 있다"며 "미국 증시는 지나치게 랠리를 보이고 유럽은 상당한 수준의 정치적 역기능 상황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지금 당장은 일본 증시의 밸류에이션 기회가 있다"며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의 수억명의 사람은 몇 년 내로 중산층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소비 흐름이 크게 살아날 것이란 게 그의 관측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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