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현대차증권은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사상 최대 LNG선 수주가 향후 FX스와프레이트와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2004년 데자뷔, LNG선 수주 영향은'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4년 당시 국내 조선업 호황과 현재 상황이 유사하다며, 외환시장 수급에서 국내 조선사 선물환 매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2004년 당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카타르 LNG선 98척 계약 체결과 현재를 비교했다.

당시 LNG선 계약 이후 조선 3사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총 53척을 발주받았다.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조선사의 대규모 선물환 매도로 선물환율이 급락했고, 그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9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2004년 조선업 호황으로 스와프레이트 역전이 고착화했다고 오 연구원은 말했다. 조선업 수주의 경우 선박 건조 이후 선박 인도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면서 조선사들이 대규모 선물환 매도를 통해 선박 대금의 환율 헤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선물환율 역전은 재정거래에 따른 투기자금 유입으로 연결됐고, 현물환율 하락이 나타났다.

오 연구원은 올해 LNG선 수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다수의 LNG선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카타르 LNG 프로젝트는 총 6개 트레인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 개시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LNG 액화 플랜트 가동 시점이 2023~2027년인 점을 고려하면 LNG선 발주는 향후 4년에 걸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LNG 발주 호조가 부각되면서 FX스와프레이트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며 "외환시장 수급에서 조선사 선물환 매도를 주목해야 하며, 향후 스와프레이트 하락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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