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일 "5월 이후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월 경상수지가 31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는 특수한 사정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차관은 "상장기업 대다수의 배당이 4월에 집중된다"며 "상장주식 35%를 보유한 외국인에게 큰 금액이 배당금 형태로 해외로 송금되다 보니 보통 평달에 약 10억달러 흑자(2019년 기준)를 보이는 소득수지가 4월에 일시적으로 큰 폭의 적자를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으로 예년에 비해 소득수지 적자 폭이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25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4월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다른 일시적 요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부진과 이로 인한 수출 부진"이라며 "4월 우리 수출은 전례 없는 수준(-25.1%)으로 감소하며 무역수지도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통상 소득수지가 나쁜 4월에 상품수지(무역수지에 통관외 수출까지 포함한 개념)가 흑자를 기록하며 소득수지 적자 폭을 메꿨지만 올 4월은 무역수지 적자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들면서 소득수지 적자 폭을 상쇄하는 데 역부족이었다"고 부연했다.

김 차관은 "하지만 이런 일시적 요인들이 사라지는 5월과 그 이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다시 발행할 위험은 거의 없다"면서 "경상수지는 소득수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항목이 앞으로는 흑자를 보이거나 적자 폭을 줄여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경상수지 흑자기조의 안정적인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적정 규모가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 평가와 신인도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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