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5% 오른 26,269.89로 장을 마쳤다. 저점이었던 3월 23일과 비교해 44%가량 올랐고 최고치도 3월 5일 이후 경신했다.

S&P500지수는 같은 날 1.36% 오른 3,122.87로 장을 마쳤다. 3월 저점 대비 42%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9,682.91까지 올라 3월 저점 대비 46% 상승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월 19일 9,838.37의 턱밑까지 도달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주요 주식도 시총 1조달러를 회복했다.

유럽 증시도 이날 3% 이상 급등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3.50% 오른 3,269.5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저점이었던 3월 16일 대비 42%가량 상승했다.

FTSE300지수도 2.57% 올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3.88% 올라 저점이었던 3월 16일 대비 51% 올랐다. 이날 프랑스와 이탈리아 증시도 모두 3% 이상 올랐다.

글로벌 주요 증시의 상승세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투입한 대규모 유동성이 경제 재개와 함께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는 최대 1천억 유로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르면 이번 주 참모들과 추가 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각국의 경기 부양 노력이 이어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경제를 속속 재개하고, 유럽은 여행 경보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는 3일부터 국경을 열고 유럽 지역의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

독일 정부도 오는 15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내린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외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도 인접국과의 여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해 유럽 내 이동 제한이 빠르게 완화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되는 경제 지표도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일 나온 유로존의 5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1.9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4월 13.6에서 대폭 반등했다.

유로존의 서비스 PMI도 30.5로 4월 대비 18.5포인트, 영국의 서비스업 PMI 역시 29.0으로 전월 대비 15.6포인트 올랐다.

독일의 5월 합성 PMI는 32.3으로 2개월래 최고를 기록했고 프랑스의 같은 달 PMI는 32.1로 3개월래 최고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표도 경기가 최악의 국면은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76만명 감소해 시장 전망치 875만명 감소보다 덜 부진했다. 4월 수치는 1천955만7천명 감소로 수정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PMI는 4월의 41.8에서 45.4로 올랐다.

인포마 파이낸셜 인텔리전스의 리안 나우만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위험 선호 거래가 다시 나왔다"며 "많은 것이 지표와 관련됐다. 시장은 최악이 지났으며 경제가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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