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영국 정부가 자국 이동통신사에 대해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하라는 권고를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속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정보기관 당국자들은 이르면 오는 6월 말부터 향후 네트워크 계획에서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하거나 관여 정도를 축소 시키는 것을 이통사에 권고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관련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이런 권고는 구속력은 없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몇 달 전만 해도 영국은 미국의 압박에도 화웨이가 자국 이통사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중순 미국 정부가 수출 규제를 통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대거 강화하면서 영국도 화웨이 장비 안전성을 우려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가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함에 따라 다른 반도체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같은 대안이 신뢰하기 어려울 것으로 영국 당국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다른 반도체가 새로운 안보 위험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이 이처럼 화웨이에 대한 태도를 바꿀 것으로 보여 그동안 유럽내 가장 가까운 동맹국의 지지를 얻지 못했던 미국에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지난주 주요 이통사들과 만나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통사 경영진과 엔지니어들은 영국 정부에 빨리 가이던스를 달라고 촉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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