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제금융시장에서 코로나19 채권이 1천515억달러(약 184조4천억원)어치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조사한 결과, 정부·은행·기업·다국적 기관 등은 지난달 31일까지 해당 규모의 코로나19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19 채권은 조달 자금이 코로나 위기 극복에 쓰이는 채권을 말한다.

제약회사 화이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중국은행 등이 대표적인 코로나19 채권 발행자다. BofA는 조달한 10억달러를 헬스케어 산업 대출 등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지원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회사 윈드에 따르면 중국에선 제조업체, 항공사, 부동산개발업체를 포함한 200여개 이상 기업이 지난달 26일까지 총 74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받은 이들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차환에 쓰일 예정이다.

아직까진 코로나19 채권의 정의는 불분명하다.

BNP파리바는 화이자가 지난 3월 발행한 12억5천만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코로나19 채권으로 분류했지만, 화이자 측이 이에 동의하지 않기도 했다.

그럼에도 BNP파리바는 앞으로 시장에 이러한 채권이 더욱 풀릴 것이며, 발행자가 같다면 모든 투자자가 전통적인 채권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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