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인 수급 선행지표인 상장지수펀드(ETF) 좌수가 늘어나면서 향후 외국인 유입 자금 신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KTB증권은 4일 아이쉐어즈(iShares) MSCI 신흥(EM)지수 좌수가 0.58% 증가했다며 이날 적정 유입액은 771억원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EM)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는 1조7천억 달러 수준이다. 대표적 ETF인 아이쉐어즈(iShares) MSCI EM의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31.6%, 한국이 11.9%, 대만이 11.2% 순이다.

개별 종목 비중은 텐센트가 4.8%, 알리바바가 4.6%이고 TSMC와 삼성전자가 각각 3.8%, 3.4%씩 차지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아이쉐어즈 MSCI EM ETF 추이>

김경훈 KTB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중순 발생한 올해 첫 패시브 외국인 유입 신호 이후 이날 두 번째로 외국인 리스크온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본격적인 순유입 추세가 형성될 경우 대형 성장주, 즉 반도체, 인터넷·게임, 2차 전지 등 IT 4차산업 섹터 중심으로 쏠림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과거 경험상 패시브 외국인 유입이 추세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연일 좌수 증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코스피 이익 모멘텀 흐름을 살펴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했으나 최근 바닥을 다진 뒤 반등 전환하는 모습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여파가 상장사 이익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던 지난 3월 급락 이후 현재는 추가 하락 없이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끝으로 "시장 이익 모멘텀이 반등으로 전환됐다는 의미는 시장 내 이익 기여도가 높은 대형주의 실적 예상치가 다시금 우상향 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는 곧 외국인의 귀환 및 기존 중소형 성장주 순환 매장에서 대형 성장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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