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4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12포인트(0.14%) 하락한 2,919.2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16포인트(0.28%) 오른 1,852.5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22일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린 33개 중국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가 5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제재를 받게 된 기업과 기관은 대량살상무기(WMD) 및 군사 활동과 관련이 있는 24곳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과 관련된 9곳이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유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일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단계 무역 합의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차이신은 인민은행과 재정부가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해 최대 4천400억위안(한화 약 75조원) 규모의 자금이 지방은행으로 투입돼 소기업의 신규 대출과 차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받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122억 위안 규모의 소비 쿠폰을 발급하겠다는 소식도 나왔다.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 시민들은 오는 6일부터 쿠폰을 받아 식당, 소매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미국 등 외국 항공사에 대해 오는 8일부터 중국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교통부가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필수소비재 부문은 상승세를, 정보기술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7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