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1,21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끌어올리며 마감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연일 급락세에 따른 피로감과 저점 인식에 꾸준히 매수가 들어왔다.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한 가운데 장 막판에는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90원 상승한 1,218.7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장 초반 코스피가 장중 2,190선 위로 상승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저점 인식에 저가매수와 결제수요 등이 들어오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다만, 오후 내내 1,217~1,218원대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제한적 상승세에 그쳤다.

오후들어 코스피 지수는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보합권으로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횡보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한 상황에서 저점 인식에 결제수요가 나오며 달러-원 레벨을 들어 올렸지만, 최근 급락장에 따른 피로에 대체로 관망 심리가 짙은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한 달러 인덱스도 장 막판 상승폭을 키우면서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0.19% 상승한 2,151로 강보합 마감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위안 수준에서 아시아장을 마감했다.

◇ 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15~1,22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 내용 등을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투자심리 개선세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폭이 축소되며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며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북한의 강경 발언과 미중 갈등 지속 등으로 환율이 방향성을 못 잡으면서 최근 낙폭을 일부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특별한 트리거는 없는 상황에서 달러 인덱스가 올라가면서 달러-원도 상승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1,215원 선에서는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지지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급등에 대한 이익실현도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역외에서 달러-원이 상승한다면 내일 장중 달러-원이 한번 더 상승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최종호가를 반영해 전일 대비 1.30원 내린 1,215.50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지며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 지수가 오전 중 2,190선을 돌파하면서 1,214.8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저점 인식에 결제수요 등이 나오면서 달러-원은 이내 낙폭을 줄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달러-원은 대체로 1,217~1,218원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들어 코스피 지수가 한때 보합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달러-원 환율은 큰 영향없이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장 후반 달러 인덱스가 빠르게 상승한 가운데 리스크온 분위기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1,218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높이며 마감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7.11위안대로 아시아 시장을 시작한 달러-위안 환율은 주로 7.12위안 수준에서 횡보했다.

이후 아시아장 후반에서 7.13위안대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일중 저점은 1,214.80원, 고점은 1,219.30원으로 변동폭은 4.5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7.4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2,151.18, 코스닥은 0.64% 오른 742.37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6.1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05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55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7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9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55원, 고점은 170.9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44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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