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진행을 막지 못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서울 중구 장충동 제이그랜하우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의 1차 합동 설명회를 진행했다.

서울시의 집합금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조합 측은 총회 진행을 강행했다.

집합금지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를 하면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낼 수 있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치료비, 방역비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날 총회가 무사히 마무리되면 각 건설사는 공식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 전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조합은 오는 14일 사전투표를 거쳐 오는 21일에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천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천880억원에 달해 역대 재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당장 이번 수주에 성공한 건설사는 올해 누적 수주액에서 1위로 올라서게 돼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은 대안 공사비로 조합의 예정 가격보다 약 1천500억원 절감된 1조7천377억원을 제시했다.

또한, 단지 내 현대백화점 입점과 전담 A/S센터 운영, 조경 가드닝 서비스 제공 등 내용도 담았다.

대림산업은 1조8천880억원을 공사비로 제시했고 GS건설은 1조6천550억원을 제안했다.

이주 대책과 관련해선 세 건설사 모두 기본 이주비 LTV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를 조달해 LTV 100%를 약속했다.

조합은 지난해 1차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불법 홍보와 제안 위법성 시비로 수주전이 과열되면서 입찰이 무효가 돼 재입찰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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