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자산매입 기대와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지속되면서 대체로 올랐다.

일본, 홍콩, 대만증시는 올랐고 중국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 일본 = 4일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로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 등으로 상승 마감했다.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98포인트(0.36%) 오른 22,695.74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시 1부 전 종목을 반영한 토픽스지수는 4.74포인트(0.30%) 상승한 1,603.82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뒤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 강세가 장 초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이어졌으나, 차익실현 매도세가 주가지수를 눌렀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선임 투자 전략가는 "주가가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토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미·중 갈등 이슈와 실물경제 상황을 무시한 가운데 경제재개 기대만으로 최근 랠리가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하순부터 숨 가쁜 상승세를 내달려왔다.

오후 들어선 ECB가 이날 회의에서 추가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반락한 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ECB가 5천억 유로의 추가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CB는 지난 3월 7천500억 유로 규모의 펜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내놓은 바 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46엔(0.13%) 오른 109.031엔을 기록했다.



◇ 대만 = 4일 대만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73.07포인트(0.65%) 오른 11,393.23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강보합권까지 밀렸으나 마감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대만증시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미국증시가 연일 랠리를 보인 점이 대만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올라 큰 폭 상승했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가 차츰 개선되면서 회복 낙관론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유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일부에 대해 수입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항공사의 중국 취항을 막은 중국의 조치에 맞서서, 미국도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을 막겠다고 밝혔다.

미 교통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오는 16일 이전에 해당 사안이 발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TSMC가 1.7%, 포모사플라스틱이 0.8% 올랐다.



◇ 중국 = 4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12포인트(0.14%) 하락한 2,919.25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16포인트(0.28%) 오른 1,852.5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이어지는 것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지난달 22일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린 33개 중국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가 5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제재를 받게 된 기업과 기관은 대량살상무기(WMD) 및 군사 활동과 관련이 있는 24곳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과 관련된 9곳이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유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일부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단계 무역 합의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이 내놓은 경기부양책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차이신은 인민은행과 재정부가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해 최대 4천400억위안(한화 약 75조원) 규모의 자금이 지방은행으로 투입돼 소기업의 신규 대출과 차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받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122억 위안 규모의 소비 쿠폰을 발급하겠다는 소식도 나왔다.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 시민들은 오는 6일부터 쿠폰을 받아 식당, 소매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미국 등 외국 항공사에 대해 오는 8일부터 중국 노선에 대한 운항 재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국 항공사의 취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교통부가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필수소비재 부문은 상승세를, 정보기술 부문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7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 홍콩 =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40.68포인트(0.17%) 오른 24,366.30으로, 항셍 H지수는 0.40포인트 상승한 9,967.93에 거래를 마쳤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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