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삼성이 마련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진전된 내용이 있다"고 평가했다.

준법감시위는 4일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삼성 관계사 7곳으로부터 이 부회장의 사과 후속조치를 보고받았다.

준법감시위는 "관계사들이 마련한 구체적 이행방안에 진전된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이행방안을 수행하기 위한 세부적 과제선정과 구체적인 절차, 로드맵에 대한 보완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노동문제와 관련해 노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효적 절차·규정을 정비하고 산업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 등을 검토해달라"며 "시민사회와 보다 다양한 방식의 소통 의지는 확인했지만, 시민사회와 협력해 구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하여도 더욱 고민 해달라"고 주문했다.

준법감시위는 향후 관계사들이 이날 보고한 이행방안을 충실히 실행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 성격상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내용은 이행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인용 위원이 시민사회와의 소통에 주력하기 위해 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준법감시위는 "최근 삼성이 위원회의 권고를 계기로 사회 각계와 소통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기업관계(CR) 담당인 이인용 위원이 회사 업무와 위원회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준법위는 후임 위원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 위원의 사임으로 삼성 준법감시위는 지난 1월 7명의 위원으로 출범한 후 권태선 전 위원까지 2명이 중도에 물러나게 됐다.

위원회는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관계사 내부거래 안건 및 지난 회의 이후 접수된 제보 등을 보고 받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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