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성장 전망에 있어 위험의 균형은 하방 쪽을 가리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4일 ECB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존 경제는 전례 없는 위축을 겪고 있다"며 "일보 바닥 탈출 신호도 있지만, 개선세는 미지근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예외적인 수준"이라며 "성장 전망에서 위험들의 균형은 하락 쪽"이라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분기에 경제 활동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를 나타내는 시장 지수가 침체했다고 우려했다.

ECB는 올해 8.7% 경제가 역성장한 뒤 2021년에는 5.2%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올해 0.3%, 내년 0.8%, 2022년에는 1.3%를 내다봤다.

앞서 3월에 ECB는 올해 1.1%를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부양책은 재개에 나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고안됐다"며 "유럽연합의 회복 기금 계획은 대단히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예상대로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확대하고 기간도 연장했지만, 일각에서 기대하던 타락 천사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PEPP에 타락 천사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독일 헌법재판소가 ECB의 채권 매입의 정당성을 증명하라고 판결한 것과 관련해 라가르드 총재는 "독일 헌재의 결정은 독일 정부와 독일 중앙은행에 적용된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이번 결정은 위원회의 만장일치였으며 PEPP 확대 규모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컨센서스가 있었다"며 "분열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계속해서 PEPP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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