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러시아 타스통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 등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OPEC+ 회의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수일 내로 사우디 관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이 다른 나라 협상 상대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는 긴밀한 대화를 하고 있으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정화를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OPEC+ 회동 결과에 대해서는 노박 장관이 브리핑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언급을 피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하루평균 970만 배럴의 대규모 감산을 당초 이달 말까지에서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연장키로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던 바 있다.

다만 양국은 OPEC+ 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며, 그동안 미진한 국가들은 이를 보충하는 것을 약속해야만 대규모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라크 등 일부 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이행하는 데 난색을 표하면서 OPEC+ 차원의 합의 도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OPEC+는 기존에 예정된 10일 회동을 이날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일부 외신은 이라크가 회원국들에 쿠르드 자치권의 문제 등을 언급하며 감산 합의를 준수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OPEC+ 회동을 당초 예정된 10일에 개최하는 데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이다.

타스통신은 OPEC+ 관계자가 "장관들은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4일 회의는 물론 10일 회동 개최도 적절하지 않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도 10일 회동이 6월 중순 늦은 시점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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