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4일 숨 가빴던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시장의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다만 경제 재개와 부양책에 집중하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야데니 리서치의 애드 야데니 대표는 "시장은 정부 지출과 통화정책 완화로 경제의 회복세가 더 강해지는 신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시장은 최근 참사를 심각한 경제 침체가 아니라 자연재해인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ECB는 시장이 원하는 것을 제공했으며,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그들의 총알을 가을 이후로 연장했다"고 진단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레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런 랠리가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면서 "약세론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걱정거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강세론적 관점에서는 팬데믹이 통제된 가운데 의미 있는 2차 확산이 아직 없고, V자형 경제 회복의 가능성이 일주일 전보다는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라덴버그 탈만 에셋 매니지먼트의 필 블랑카도 대표는 "시장은 내가 전에 경험한 적이 없는 정도의 극단적인 낙관론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실제 지표의 뒷받침없이 이렇게 낙관적인 경우는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생애 가장 나쁜 지표를 보고 있음에도 주가는 사상 최고인데, 이 두 가지는 통상 같이 일어날 수 없다"면서 "시장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어느 알고 있거나, 아니면 너무 낙관적인 것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앰플 캐피탈의 알렉스 왕 헤지펀드 담당 이사도 "증시와 경제 펀더멘털의 괴리가 있다"면서 "고평가된 신경제주들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현금보유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단기적인 현실은 무시하고, 내년에 경제가 회복할 것이란 희망에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