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서 증권사들도 발행어음 상품의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발행어음을 처음 출시했을 당시 특판을 제외하고도 연 2~3%대 금리가 보장됐지만, 저금리 기조에 발행어음 매력도마저 떨어지는 추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일 '퍼스트 원화 발행어음' 수익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개인 고객의 경우 CMA 수시물은 0.55%의 이자율을 받는다.

조정전 1.00% 금리가 보장됐지만 이번 조정으로 45bp가 추가로 하향됐다.

91~180일물은 이전보다 30bp 하락한 1.05%의 금리가 책정됐다.

181~270일물과 271~364일물은 1.10%, 365일(1년)물은 1.20%의 수익률이 보장된다.

퍼스트 원화 발행어음 1년물의 금리는 지난해 6월 2.30% 수준이었지만 이후 기준금리 인하로 1년 사이 110bp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에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1일 'NH QV 발행어음[원화]'의 수익률을 기간에 따라 40~50bp씩 인하했다.

개인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CMA 수시물 발행어음 금리는 기존 1.00%에서 0.55%로 45bp 내렸다.

기간형 상품의 경우 2~90일부터 365일(1년)물까지 모두 40bp 하향 조정했다.

2~90일물은 0.60%, 91~180일물은 1.00%, 181~364일물은 1.05%의 수익률이 보장된다. 365일물의 수익률은 1.15%다.

기간물 중 적립형 발행어음은 이전대비 50bp 내린 2.00%의 금리가 측정됐다.

법인 고객의 경우도 기간형 상품의 금리를 40~45bp씩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발행어음 등 금융상품 이자율과 채권 수익률 등이 연동돼 하향되는 추세다.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 일별추이(화면번호 4789)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신용등급 AAA 회사채의 1년 금리는 1.14%로 집계됐다.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말 1.6~1.7%대를 웃돌았지만, 올해 3월 들어 1.3%대까지 하락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한국은행도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한 바 있다"며 "발행어음뿐 아니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금융상품의 금리도 하향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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