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각국 봉쇄조치 해제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저금리 통화인 달러화·엔화를 팔고 상대적으로 고금리 통화인 신흥국·자원국 통화를 사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5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전 10시 53분 현재 달러-루피아 환율은 14,088루피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3일 기록했던 연고점인 16,759루피아 대비 약 16% 하락했다.

4월 초 25.7페소까지 올랐던 달러-멕시코 페소 환율도 당시 대비 15% 낮은 21페소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두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대비 루피아, 페소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와 브라질 헤알 가치는 연저점 대비 각각 12.5%, 14.6% 상승했고, 자원통화로 분류되는 호주달러 가치는 무려 26% 반등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 재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면서 외환시장에도 활기가 되돌아왔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적극적인 금융완화가 달러 매도를 자극하고, 이와 동시에 위험선호 심리 확대로 저위험통화인 엔화를 매도하는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일본 외환 딜러는 "세계 경제가 떠받쳐질 것이라는 기대에 최근 1~2주간 강해지고 있던 엔·달러 매도 움직임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신흥국에 자국 통화 강세는 경기 버팀목으로 작용한다. 인플레이션을 고민하는 국가는 물가 상승이 억제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달러화 부채 부담도 줄어든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직 브라질 등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이대로 신흥국 통화 강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달러-루피아 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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