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속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1,210원대 중후반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3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30원 내린 1,216.40원에 거래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긴급배입프로그램(PEPP)을 6천억 유로 증액한다고 밝힌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고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96.7선에서 등락했다.

또 코스피가 전일대비 상승세를 나타내며 2,160선에서 등락하며 달러-원 환율에 소폭 하방 압력을 실었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서울환시 개장 후 반등해 7.11위안대로 올랐다.

장중 한때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에 연동해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는 최근 결제 수요 등이 대량 소화되면서 결제, 네고 물량이 많지 않고 한산한 분위기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14.00~1,218.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1,210원대 후반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는 가운데 방향성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다들 방향을 잡지 못하고 관망하는 느낌이다"며 "최근 며칠간 결제 수요가 엄청나게 쏟아진 만큼 이날까지 결제 수요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1,210원대 중반 하향 시도가 나오긴 하겠지만 하단도 단단해서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이 증시에 연동해 소폭 하락하는 느낌이지만, 큰 재료가 없는 가운데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다"며 "수급 물량도 없고 조용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 지표 및 실업률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실업 대란이 현실화하면서 미 고용의 달러-원 영향은 제한되는 모습이지만, 비농업 고용 지표 대기 장세가 펼쳐지면서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1.70원 하락한 1,21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1~2원 수준의 낙폭을 유지하며 1,210원대 중후반 레벨을 유지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218.40원, 저점은 1,215.70원으로 1,215~1,218원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 중이다.

일중 변동 폭은 2.70원 수준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7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3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15엔 상승한 109.12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05달러 하락한 1.1326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4.6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0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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