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점심 중 낙폭을 키우며 1,210원선을 하향 돌파했다.

그동안 하단을 받치던 결제 물량이 소진된 가운데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역외 물량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3분 현재 전일보다 8.60원 하락한 1,210.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지며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중 1,216~1,218원대에서 등락했다.

여기에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점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7.10위안대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달러-원 하락 분위기를 조성했다.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상승하며 2,1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최근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던 결제물량이 소진되면서 하단 지지력이 약해진 가운데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역외 물량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210~1,220원대에서 대기하던 로컬 기관들의 결제수요가 소진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에 베팅한 역외 자금 흐름이 들어오는 모습"이라며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세력들이 1,200원대 초반까지 노리고 미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1,210원이 뚫리면 전저점인 최근 1,215원대에서 롱을 잡은데 대한 롱스탑이 나오며 1,204~1,205원까지 노려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점심 중 장이 얇을 때 달러-원이 더 하락한 부분이 있어 오후에 결제수요가 다시 나올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2엔 상승한 109.18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21달러 오른 1.1338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0,6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61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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