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의 외부 유동성 압박이 일단은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5일 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 금융시장에서 외국 자본 유출은 상당히 둔화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평가사는 그런데도 자본 유입이 향후 1~2년간 둔화할 수 있고, 높은 불확실성에 여전히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그렇기 때문에 일부 국가의 신용 등급에는 외부 유동성이 여전한 약점으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국가에서 지난 1분기 자본 유출이 빨라졌지만, 이들 국가의 통화 가치는 지난 3월말 이후 하락 압력을 줄이거나 일부 상승세로 돌아섰다.

피치는 이에 대해 "이들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 기조가 역내 심리를 회복하는 역할을 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등 대외 환경도 주요 배경이 됐다"고 풀이했다.

평가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출과 성장 모멘텀은 하반기에 개선되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진정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 등 다른 요인도 이 지역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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