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이 넷이즈, 징둥닷컴 등 블록버스터급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핫머니가 유입되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홍콩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5일 성명서를 통해 홍콩 달러를 페그 범위 내에 유지하기 위해 9억7천700만 홍콩 달러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홍콩은 홍콩달러 가치를 달러당 7.75~7.85홍콩달러 범위에 고정하는 달러 페그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대형 IPO를 앞두고 핫머니가 유입되면서 홍콩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이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HKMA 개입은 올해 들어 7번째다.

홍콩증권상협회의 톰챈 회장은 "IPO 및 기타자산을 쫓아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자금을 가지고 홍콩으로 밀려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모바일게임 회사 넷이즈는 오는 11일 홍콩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닷컴도 오는 18일 홍콩 증시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체는 이 두 기업이 홍콩 2차 상장을 통해 약 7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챈 회장은 "홍콩으로 자금이 유입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홍콩 시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면서 "일부는 홍콩의 정치적 갈등을 우려하지만, 인기 있는 IPO가 있는 한 홍콩 시장으로 돈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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